재범방지계획서는 “다시는 같은 잘못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길게 쓰는 문서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 위험이 커지는지, 그 전에 무엇을 차단할지, 충동이나 위기가 생기면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지, 계획을 누가 언제 점검할지를 구체적으로 적는 실행 문서입니다.
형법 제51조의 양형 조건과 범죄군별 양형기준은 개인의 환경과 범행 후의 정황, 재범 위험과 관련된 여러 사정을 함께 살핍니다. 계획서 하나가 결과를 정하지는 않으며, 교육·상담·치료·생활기록처럼 이미 시작한 행동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재범방지계획의 다섯 요소
| 요소 | 작성 질문 | 구체적인 표현 예시 |
|---|---|---|
| 위험요인 | 언제, 어디서, 누구와 있을 때 위험한가 | 야간 음주모임, 불면, 특정 연락망 |
| 예방 행동 | 위험이 생기기 전에 무엇을 바꿀 것인가 | 모임 불참, 앱 차단, 귀가시간 설정 |
| 즉시 대응 | 충동이 생기면 첫 10분에 무엇을 할 것인가 | 장소 이탈, 지원자 연락, 상담기관 연락 |
| 지원체계 | 누가 어떤 역할을 맡는가 | 주 1회 계획표 확인, 예약 동행 |
| 점검·보완 | 계획이 작동했는지 어떻게 확인하는가 | 매일 기록, 월 1회 상담자와 수정 |
위험요인은 추상적으로 쓰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험하다”는 표현만으로는 행동을 정하기 어렵습니다. 스트레스가 커지는 구체적인 상황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수면 부족이 3일 이상 이어질 때, 직장 갈등 후 혼자 술을 마실 때, 특정 지인의 연락을 받을 때처럼 관찰 가능한 신호로 바꿉니다.
행동에는 시점과 빈도를 붙이세요
| 추상적인 계획 | 실행 가능한 계획 |
|---|---|
| 술을 줄이겠다 | 12주 동안 음주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주간표에 기록한다 |
| 상담을 꾸준히 받겠다 | 매주 수요일 상담에 참여하고 다음 예약일을 기록한다 |
| 가족과 대화하겠다 | 매주 일요일 20분간 계획 이행표를 함께 확인한다 |
| 위험한 사람을 만나지 않겠다 | 연락처·메신저를 차단하고 연락 시 즉시 지원자에게 알린다 |
| 운동을 하겠다 | 월·수·금 저녁 30분 걷고 수면시간과 함께 기록한다 |
계획은 지나치게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킬 수 없는 항목이 많으면 기록이 곧 중단됩니다.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 세 가지부터 시작하고 한 달마다 보완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증빙은 계획의 실행을 보여줍니다
상담 예약과 참여 확인, 교육 수료 및 과제, 생활기록표, 차단 설정, 가족 지원계획 등은 실행을 설명하는 보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자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변화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록이 남아야 합니다.
실패했을 때의 계획도 필요합니다
재범방지계획은 실패 가능성을 숨기는 문서가 아닙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즉시 누구에게 알리고, 위험환경에서 벗어나며, 상담 일정을 앞당기고, 계획을 어떻게 수정할지 적습니다. 도움 요청을 실패로 보지 않고 안전장치로 두어야 합니다.
제출 전 질문
- 사건의 실제 위험요인과 연결되어 있는가
- 이미 시작한 행동과 예정 행동이 구분되어 있는가
- 가족·지원자가 계획을 알고 동의했는가
- 날짜, 빈도, 확인 방법이 있는가
- 교육·상담 자료와 내용이 일치하는가
- 지키지 못했을 때의 보완 절차가 있는가
센터의 관점: 좋은 재범방지계획서는 강한 의지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의지가 약해지는 순간에도 작동할 환경과 절차를 미리 만들어 둡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개별 사건의 양형 판단이나 법률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